증권 증권일반

[2월3일의 투자전략]점진적 반등 가능성…저가매수로 대응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2 12:31

수정 2014.11.07 21:56



주식시장이 미국증시의 연속 반등과 이에 따른 아시아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등 수급 불안으로 2월 들어 연 이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장중 92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발휘하면서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미국 정책금리가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4,5일 개최될 G7 재무장관회담을 앞두고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고조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두 이벤트는 금리와 환율이라는 두 거시지표와 직접 연관돼 세계 경기둔화 우려를 높여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 추이에 따라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주가가 전고점 수준에서의 경계심이 강화되는 가운데 설날 연휴를 앞둔 불안감과 설날 이전 옵션 만기에 따른 매수차익잔고 청산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 자금 확보를 위해 9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져 있는 위탁자 미수금의 청산 가능성도 수급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등 전반적인 증시 분위기가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최근 위안화 선물환 추이를 고려할 때 최근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은 이미 시장에 상당부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도 예견돼 온 만큼 G7회담 등 두 이벤트의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한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성도 추세반전을 우려할 정도의 부담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내자금의 증시 유입 지속, 완만한 내수 경기회복 기대, 기술적 지지선 확보 등으로 단기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일시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상승 기조에는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모색해 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에 참여에 있어 다소간의 완급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추세반전보다는 점진적인 반등 국면 연장 가능성을 반영한 저가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30원대 마저 하향 이탈, 중기적 달러화 약세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원화 강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실적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 관점도 바람직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김무경 대투증권 선임연구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