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재건축 이주비 대출 은행 사활건 확보전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3 12:31

수정 2014.11.07 21:54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1조2000억원 규모의 서울 반포주공 2단지 재건축 이주비 대출을 따내며 올해 재건축단지 이주비 대출시장을 선점하고 나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재건축단지 이주비 대출시장을 둘러싼 은행간 경쟁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반포동주공 2단지 재건축 이주비대출을 따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6000억원 규모를 대출해 주게 되는 반포동주공 2단지는 1720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400가구가 넘는다.

은행들은 재건축 시장에서 조합원들이 필요한 이주비 외에 건축비를 위한 중도금, 조합사업을 위한 공유지 매입 등 사업비 등을 대출해 주게 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요즘같이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반포2단지 같은 대규모 재건축시장은 은행들에 우량고객확보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며 “은행들이 대출마진이 작아 일반 여신에 비해 수익은 떨어지지만 장기적 수익확보 차원에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또 “이달 안으로 반포주공 2단지보다 규모가 큰 반포주공 3단지를 비롯해 대구 성당동 재건축 등 대규모 재건축이 남아있다”며 “올해 남은 재건축 시장에도 이주비대출을 따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비대출은 아파트 재건축시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재건축을 하는 동안 다른 곳에서 거주해야 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은행들이 시공사의 연대보증서나 재건축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이주비 대출기관 선정은 금리나 대출금액, 부대사항 등을 고려해 조합원들이 결정하게 된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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