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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벤처갑부 나왔다…‘미샤’ 에이블씨엔씨 첫 거래서 선전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4 12:32

수정 2014.11.07 21:51



저가화장품 ‘미샤’ 브랜드의 에이블씨엔씨가 상장 첫날 산뜻한 출발로 코스닥시총 50위권에 진입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80%가 높은 3만6000원을 기록,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종가는 시초가대비 5.83%(2100원) 오른 3만810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분 27.82%의 서영필 대표(사진)는 주식 평가액이 4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화장품으로는 처음으로 신흥 벤처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2000억원대 상장대박을 터트린 SUN프리시젼 박희재 대표의 주식평가액이 600억원대, 손오공 최신규 사장과 미래컴퍼니 김종인 대표가 700억∼800억원대, 코아로직 황기수 사장과 엠텍비젼 이성민 사장이 500억∼600억원대에 이른다.

에이블씨엔씨는 공모가 2만원에도 불구,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인 722대 1을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몰려든 청약금만 해도 1조3051억원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최초의 단일제품 브랜드샵 도입과 저가화장품 ‘미샤’의 히트로 화장품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기업이다. ‘미샤’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2003년 매출액은 130억원. 그러나 지난해는 이보다 850%가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 초기 350개였던 브랜드수는 800여개로 급증했다.

전체 3000억원 규모의 화장품시장 가운데 5%대 점유율을 갖고 있는 에이블씨엔씨의 성장세는 선두업체 태평양과 LG생활건강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에이블씨엔씨는 단일 브랜드샵 시장의 초기 선두주자여서 성장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강력한 가격경쟁력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저가제품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킬 것”이라고 전망,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제시했다. 동원증권도 이날 에이블씨엔씨를 호평, 4만84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함께 첫 거래를 시작한 무선계측장비업체 이노와이어리스와 액정표시장치(LCD)장비업체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각각 2만4850원, 2만3500원에 마감됐다.


이노와이어리스는 지난해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기 계측장비 개발에 성공, 올해는 지상파 DMB장비 개발을 앞두고 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전공정 핵심장비인 드라이에처와 패널양산의 마지막공정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최근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 제시한 바 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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