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11일의 투자전략]세계증시 상승세…매수우위 전략 유효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0 12:32

수정 2014.11.07 21:47



연초 이후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급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증시도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국가들도 조정 이후 재상승 시도가 진행중이다.

최근 국내증시가 선전을 보이고 있는데는 무엇보다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최근 소비자기대지수를 비롯해 내수관련 경제지표들이 점차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미국과 일본의 경우, 소비심리 지표가 둔화되고 있는데 비해 국내 소비지표는 지난해 4월 이후의 하강 추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즉, 지난해 4월 주가 고점 기준 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여타 글로벌 증시와의 괴리를 축소해가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내부적인 흐름도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이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되면서 증시흐름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 기준으로 한국, 대만, 일본의 주요 섹터별 등락률을 보면 최근 한달 동안 정보기술(IT)과 경기민감 소비재, 그리고 금융 섹터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는 대만, 일본, 미국 증시에서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국내증시에서만 강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경기민감 섹터들의 강세는 향후 국내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어 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IT섹터의 특징은 한국과 대만 IT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이다. 반도체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미국 반도체관련주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고 한국과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한 반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국내 IT업체들의 동향에 영향력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설 연휴 이후 투자전략은 매수우위 관점을 유지한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내수관련 경제지표들의 개선과 함께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IT, 금융, 경기소비재가 여타 국가들에 비해 차별화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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