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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김대연 車부품대리점 사장…“전자어음결제로 경영도움에 상까지 받았죠”



“제가 이번에 분수에 넘치는 큰 상을 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금을 잘 냈다고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른 대리점 사장들에게 성실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그러니까 성실하게 세금 내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를 더 열심히 알려달라는 주문의 표시로 준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남에서 20여년동안 자동차 부품 대리점을 운영해 온 김대연 사장(사진). 그의 좌우명은 ‘정직’과 ‘성실’이다.

그런 김사장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상을 얼마전 받았다. 국세청이 주관하는 ‘모범성실 납세자상 수상식’에서 개인사업자로서는 유일하게 모범성실 납세자상을 받았다.

김사장은 이번 수상을 겸연쩍게 받아들이면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 힘으로 가게를 내고 한 장소에서 20년이 넘게 사업했다”며 “고객의 눈을 속이며 비순정품을 판매하거나 세금을 피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자신이 판매한 순정부품이 충청도에서 운행되는 시내·외 버스에 장착된다는 생각만 하면 어깨가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대중교통을 책임진다는 작은 마음이 그에게 강한 책임감을 갖게 만든 셈이다.

김사장의 이번 수상은 일찍부터 현대모비스가 대리점 업무에 전산화를 도입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지난 2002년 현대모비스는 국내기업으론 처음으로 전자어음을 도입해 그의 대리점도 곧바로 전자어음으로 결제방식을 바꿨다. 물품구매대금을 전자어음으로 결제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대리점 경영이 한결 쉬워지고 투명해졌다.


김사장은 “결제금액을 은행으로 납부하니까 금융거래 실적도 올라가고 은행 쪽에서도 채권부담이 없으니 더 잘해 주더라”며 수상의 영광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번에 모범성실납세자상을 수상하면서 김사장의 목소리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대전시 자동차부품 판매업 협동조합 이사장 직을 맡고 있는 김사장은 평소 회원사로 등록된 부품대리점 사장들의 애로사항을 상담하며 투명경영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