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n사설]G7 폐막,위안화 동태 주시를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앙은행총재 회담이 ‘과도한 환율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선언을 하고 지난주 말 폐막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약달러 방지, 위안화 환율제도 변경 등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이다. 이는 올 들어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미국이 위안화의 평가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누그러진 것은 일단 다행이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G7 국가들이 성명에서 “환율 유연성을 결여하고 있는 주요 국가와 경제권이 환율의 유연성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중국에 대해 당장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상황을 봐가면서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상원의원들은 6개월 내 위안화 절상이 없을 경우 중국 상품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어느 정도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가 금리인상만으로는 경기 통제에 역부족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 카드를 빼들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는 4월께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있다.

위안화 절상이 10% 수준에서 단행될 경우 대중국 원자재 및 중간재 수출 비중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중국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좋을 리 없기 때문이다. 물론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더 늘어나는 상대적 이점도 없지는 않다.
또 중국의 수입물가를 낮춰 내수용 소비제품의 대중국 수출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크다. 위안화 절상이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주지 않도록 환율정책과 함께 산업별 대응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