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은행 금리민감도 환란 전의 7.5배



국내은행들의 금리민감도가 외환위기 이전보다 7.5배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정의 한국은행 금융산업팀 과장은 ‘스트레스를 이용한 금융시스템 안정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은행들은 환란 전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1.5%포인트 상승할 때 부실여신비율이 0.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이후에는 하락폭이 1.5%포인트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의 변화로 인한 부실여신비율의 변화가 확대됐다는 것으로 반대로 CD수익률이 1.5%포인트 하락하면 부실여신비율이 1.5%포인트 증가함을 의미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에는 대출수요가 항상 초과돼 금리에 덜 민감했지만 환란 후에는 대출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돼 적은 금리변화에도 금융자산의 증감이 빨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은행들은 환란후 금융시스템이 안정돼 웬만한 거시충격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거시경제 충격의 한계치는 전분기 대비로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5% 하락할 때였으며 환율은 17% 절상할 때 금리는 4%포인트 하락할 때, 물가는 5% 상승할 때, 주택가격은 16% 하락할 때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