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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페블비치내셔널 1R]최경주 5언더 10위 안착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1 12:32

수정 2014.11.07 21:44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가 나란히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 첫날 상위권 입상 기대를 높였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6858야드)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시즌 첫 ‘톱10’ 진입 청신호를 밝혔다.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에 나선 필 미켈슨(미국)에 5타 뒤져 있지만 이번 대회가 열리는 3개 코스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거둔 성적이어서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첫날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경기를 치러 톱10 안에 든 선수는 미켈슨과 최경주, 그리고 토드 해밀턴(미국) 3명 뿐이다.

이날 1번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상쾌한 출발을 한 최경주는 3번(파3)과 9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이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동안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퍼팅도 그린을 적중했을 경우 1.714개로 수준급이었고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은 무려 77.8%에 이를만큼 고감도 샷을 뽐냈다.


올들어 두번째 출전한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도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정교한 아이언샷과 홀당 1.692개에 이르는 짠물 퍼팅을 앞세워 보기 없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랐다. 이로써 위창수는 첫 대회였던 뷰익인비테이셔널 공동 72위의 부진을 떨쳐내고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켈슨은 이날 총 23개에 불과한 퍼팅 솜씨를 앞세워 10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종전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2타나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솔직히 이렇게 멀리 볼을 때려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장타를 폭발시킨 미켈슨은 “웨지도 말을 잘 듣는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켈슨은 특히 17번홀(파4·325야드)에서는 그린 7m 앞에 볼을 떨군 후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찰스 하웰3세(미국)와 포피힐스코스에서 플레이한 케빈 서덜랜드(미국) 등 5명이 7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스파이글래스힐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비제이 싱(피지)은 6번홀(파4) 보기에 이어 7번홀(파5)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며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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