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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제조업으로 사업확장



무역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고 있는 종합상사들이 제조업 분야에 대거 뛰어들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해외로부터 상품을 수입해 국내로 들여오거나 수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올렸으나 최근 들어 생산라인을 인수해 직접 제조업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를 비롯해 G상사, 삼성물산 등의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TV, 휴대폰 등 첨단 디지털제품 뿐만 아니라 트럭 등을 제조해 유럽을 비롯한 미국, 아시아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에서 주요 제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첨단 디지털 가전 제품 업체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영국 런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생산라인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LCD-TV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제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LCD-TV와 PDP 제품으로 유럽 시장을 비롯해 인도, 중동 시장에 진출한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레코더, MP3, 디지털카메라 등의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미국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지에서 임가공 형태로 직접 생산한 제품을 미국의 ‘코스트코’ 등의 대형 유통업체 3곳과 연계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상사는 최근 오만 정부와 화학제품 생산을 위한 합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LG상사는 지난해 말 오만오일, 이란의 내셔널 페트로케미컬사와 합작계약을 하고 오만의 소하르 항만공단에 3억달러를 공동투자해 연산 30만�U 규모의 에틸렌 디클로라이드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LG상사는 이 공장을 기반으로 화학 제품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광저장 미디어 전문 브랜드 ‘플레오맥스(PLEOMAX)’로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기존 플레오맥스 주력 품목인 CD-R, DVD 등 광저장매체 외에도 필름, 배터리 등 삼성브랜드로 판매됐던 품목들도 향후 플레오맥스 브랜드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성공적인 유럽 진출에 이어 올해 중국과 중동 시장 문을 두드릴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합상사들도 제조업 진출로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기술력과 고급 제조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생산라인만 인수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만큼 이를 보완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