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유·화학기업 사업다각화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3 12:32

수정 2014.11.07 21:41



국내 주요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와 해외사업 확충에 나선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칼텍스정유가 해외유전개발·대체에너지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SK㈜가 화학 사업 강화·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유럽과 미국시장 공략 등을 올해 경영계획으로 설정했다.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이같은 투자강화는 실적호조로 현금유동성이 풍부하고 고유가 지속과 중국의 정유·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증가세로 오는 2008년까지 업황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LG칼텍스정유는 기존의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LG칼텍스정유는 이를 위해 전남 여수공장에 고옥탄가 휘발유 생산을 위한 알킬레이션 시설 등 경유 탈황시설을 오는 10월까지 완공키로 하는 한편, 중질유 분해탈황시설도 연내 착공한다.

또 최근 매입한 전북 군산지역 24만평 부지에 LNG 생산기지를 건설, 2008년부터 연간 150만t을 직도입하고 최대주주인 쉐브론텍사코와 함께 최근 원유가 발견된 캄보디아 해상유전을 비롯, 해외 유망 석유·가스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또 자회사인 ㈜세티가 개발한 1㎾ 가정용 연료전지의 상용화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 관계자는 “올해 경영목표는 기존사업강화�^신규투자 확대를 통해 지난해 매출 15조원, 순이익 8000억원보다 실적을 대폭 높여잡고 신성장동력 강화에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SK㈜도 지난해 매출 17조3997억원, 영업이익 1조6163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매출은 지난해보다 0.4% 많은 17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8% 적지만 2003년의 2배가 넘는 1조410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았다.

SK㈜는 지난해 4300억원보다 74% 많은 총 7500억원을 투자, 해외 유전개발사업(1630억원)과 탈황설비 개선에 2650억원, 아로마틱제품 생산시설 증설 등 화학분야에 2300억원, 연구개발(R&D)사업에 12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난해 매출 7조1274억원, 순이익 5364억원을 기록한 LG화학도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5% 많은 7조4848억원으로 늘려잡고 해외부문을 강화해 전체 매출의 51%인 45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해외사업은 미국 인조대리석 생산법인 준공, 유럽 총괄 판매법인 설립 등이 포함돼 있다.


LG화학은 또 지난해 대비 25.5% 증가한 7145억원을 투자, 2차 전지와 편광판 라인 신·증설 등에 나서고 2차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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