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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대출금리 인상]빌릴땐 고정금리로 빨리,맡길땐 특판예금 노려야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3 12:32

수정 2014.11.07 21:40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이 대세로 굳어져 가고 있다.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상품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상승에 발맞춰 이미 줄줄이 인상되고 있으며 고정금리 인상도 멀지 않은 분위기다.

은행 여·수신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채권시장의 기준금리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0.19%포인트나 급등하면서 4.46%를 기록했다.

북핵위기가 또다시 고조된 가운데 급등한 이날 채권금리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외에는 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고 자동차 판매와 백화점 매출이 증가하는 등 경기가 회복될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금리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가계 및 기업은 금융비용 부담 증가에 대비하고 예금자들은 재테크 전략을 다시 점검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기업 금융비용 부담 확대=현재 가계 부채는 320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총 3조2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늘게 되는 셈이다. 개개인별로는 1억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연 100만원의 이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 또한 신규대출은 물론,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높아진 금리를 지불해야 한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는 물론 기업의 순이익 축소가 예고된 셈이다.

◇대출은 서둘고 예금은 느긋하게=금리 상승시에는 대출은 서둘고 예금은 느긋하게 할 필요가 있다.

대출 및 예금금리는 모두 시장금리에 연동된다. 하지만 예금 및 대출금리는 시장 채권금리가 오른 후 시차를 두고 오른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서둘러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다소나마 낮출 수 있고 예금은 금리가 오른 후 입금해야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할 수도 있어 전반적으로 예금금리를 조정한 후에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

아울러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기간이 길 경우 금리가 대출받을 당시 확정되는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이 대표적인 고정금리 대출상품이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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