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장한 ‘반올림’ 두번째 이야기…주인공 일부 교체 KBS2 내달6일부터 방영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4 12:32

수정 2014.11.07 21:39



KBS 2TV의 대표적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이 새로운 얼굴로 신학기를 맞는다.

‘반올림’은 청소년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고교생에서만 머물던 한정된 ‘얄개’의 틀에서 벗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선한 소재를 이끌어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사춘기대로 진입하는 중학생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담아내 ‘성장 드라마’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같은 호평을 받고 있는 ‘반올림’이 오는 3월6일부터 신선한 얼굴로 ‘반올림 2기‘를 만들어 낸다.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에 캐릭터상의 변화가 우선 가장 크다.

주인공인 옥림(고아라)과 쌍동이 동생 하림(박훈정), 그리고 친구 정민(은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차한다.
또 이응경, 강석우 등 옥림이네 가족들은 그대로 반올림 2기에 합류하지만 그동안 옥림이의 소꼽친구 역을 했던 장욱(서현석)은 2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장욱 역을 맡았던 서현석 군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개인적으로 반올림 2기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도 일부 바뀐다. 그동안 ‘나’ ‘학교’ 등 주로 청소년 드라마를 집필하던 홍진아 작가와 ‘학교 3’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를 맡았던 홍자람 작가가 2기에선 제외되고 권기경 작가를 비롯해 새로운 작가 2명이 투입돼 2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연출진은 최세경 PD를 비롯해 김정환, 박기현, 김진환 PD 등이 종전대로 맡는다.


최세경 PD는 “1기 연기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기 때문에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드라마에 충실하고자 1기의 이야기를 이어가니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최 PD는 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 것은 1기 때와 같다”며 그러나 “고등학생이 됐으니 좀더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모습이 드라마상에서 나타나는 게 1기 때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 PD는 일각에서 ‘학교’ 시리즈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학교’ 때와는 달리 주인공 옥림이가 그대로 바통을 이어가고 있어 드라마의 흐름을 이전처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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