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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연학 수협 충청본부장]“경영 안정성·내실화 주력”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은 경영 합리화와 내실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수협도 예외가 아닙니다”

정연학 수협중앙회 충청경영본부장(54.사진)은 15일 금융회사인 수협의 경영 안정성을 강조했다. 경영이 안정돼야 수협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고 조합원들에게 실직 도움을 주는 조력자 노릇도 충실히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수협은 비영리단체이지만 조합의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경영토대를 굳건히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그는 말했다.이런 소신은 충청영업본부의 운영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우선 그가 부임한 지난 2003년 7월 이후 충청본부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된 게 그 증거다. 지난해 충청본부의 총 수신은 1800억원으로 전년(1300억원)에 비해 38% 신장됐다. 대출규모도 660억원으로 전년보다 40%나 늘어났다.연간 여수신 평균 신장률이 보통 10%안팎에 머무는 데 비하면 꽤 높은 실적이다.

특히 지난 해 한해동안 신규부실채권이 단 한 건도 생기지 않았고 건전여신이 증가해 ‘질’에서도 실속을 챙겼다.여기에 1000억원대의 수산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등 영세한 어업인들에 대한 대출규모를 대폭 늘리고 융자기간을 연장해주는 등 조합본연의 임무도 충실히 해냈다.

그는 “전직원들이 너나 할 것없이 대출상담과 영업전선에 나선 게 경영실적 호전에 큰 힘이 됐습니다”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성과의 원동력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에서 비롯됐다는 말이다. 그는 과장급 이상만 참석하던 경영회의에 직급과 관계없이 전직원을 참여시켜 업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고, 업무실적이 우수한 직원들에게 매분기마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철저하게 동기를 부여했다.


여가시간을 활용한 직원들의 자기계발도 적극 권장,재충전기회를 삼도록 유도하는 등 직원역량 극대화에 힘을 쏟았다.

정본부장은 “제 2금융권에 빈번한 금융사고가 한건도 생기지 않을 만큼 직원들의 윤리의식이 성숙해졌다”면서 “이는 수협이 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산인 삶의 질을 높이는 본연의 길로 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2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정본부장은 줄곧 신용사업부문에서 일해 온 정통 ‘금융맨’.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이다.

/대전= 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