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고급·고가 시장을 공략하라]“中 우수두뇌 확보하라”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6 12:33

수정 2014.11.07 21:31


국내기업들이 중국 현지 고급두뇌 채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명문대에 장학금을 지원, 조기에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있으며 톱클래스 수준의 연봉, 한국근무 등의 특전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명문대학 재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능력 및 성과주의형 인사제도를 도입해 성과 우수자에게 파격적인 임금을 제시하고 영업전문가 양성 강화를 위한 자체 교육프로그램 개발도 강화했다.

현재 중국 본사 인력의 95%가 현지인으로 디자인, 상품기획, 개발 등 주요 핵심업무를 현지 고급인력이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 학생·교수들의 브랜드파워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글로벌 인재확보를 표방한 포스코도 중국현지 인력을 채용해 국내에서 최소 3년간 중국전문가로 키운 뒤 다시현장에 배치한다. 해외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상황에 밝은 이들을 현지공략의 첨병으로 삼기 위해서다. 지난 2003년에는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 등의 석사인력 12명을 뽑기도 했다.

중국 대학생과 경력직원이 선호하는 SK㈜도 중국인을 현지에서 곧바로 채용해 국내본사에서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조선족 출신인 김연화씨의 경우 잘 나가는 대형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다가 5년 전 SK㈜로 직장을 옮겼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기업 직원들이 보통 2∼3년마다 직장을 옮기는데 한국의 SK가 경력직 여성들에게 인기라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1년부터 중국 대학에 유학온 한국학생들을 채용해 국내 본사에 배치하고 있다. 이들 신입사원은 한국에서 1∼2년 근무한 뒤 다시 중국법인으로 떠나 그곳에서 근무한다.

이와 별도로 한진해운은 중국을 포함한 지역특수전문가를 집중 양성하고 있다.
중국 지역을 선택할 경우 해당자는 6개월간 현지 어학과정과 함께 지역연구 리포트를 작성해 보고하게 된다. 이후 본사에 돌아와 재교육을 받은 뒤 해당지역에 배치되기도 한다.
한진해운은 중국에 진출한 20개 선사 가운데 톱클래스 수준의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