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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따라 가격차이 최고 3천만원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6 12:33

수정 2014.11.07 21:31



‘아파트 브랜드 값만 2000만원.’

같은 지역, 같은 단지, 같은 평형대 아파트가 브랜드 차이로 적게는 1000만∼3000만원까지 시세 차이가 나고 있다.

2002년 11월 입주한 의정부시 금오지구 신곡2동 삼성래미안·진흥아파트는 총 832가구로 이루어진 단지다. 삼성건설이 시공한 삼성래미안아파트가 6개동, 진흥기업이 시공한 진흥아파트가 3개동으로 구성됐다. 당시 금오 택지지구가 개발 되면서 두개의 건설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같은 단지를 만들었다.

2000년 당시 분양가는 38평형이 1억5550만원, 45평형이 1억8820만원으로 삼성래미안과 진흥아파트가 같았다. 그러나 분양이 이루어진후 분양권 가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래미안아파트가 진흥아파트보다 분양권 가격이 1000만∼2000만원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38평형A인 삼성래미안이 2억5000만∼2억7000만원인데 비해 진흥아파트는 2억4000만∼2억6000만원이다. 38평형B는 삼성래미안 2억6000만∼2억9000만원인데 진흥아파트는 2억5000만∼2억6000만원선.

또 45평형도 삼성래미안은 3억1500만∼3억5000만원이지만 진흥아파트는 3억∼3억5000만원으로 시세차이가 1500만∼3000만원의 차이가 난다. 전셋값도 각 평형대마다 1000만원씩 차이가 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IMF 구제금융 당시 진흥기업이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분양을 했는데 미분양 돼 삼성물산과 공동 분양을 했지만 가격차가 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과거 삼성아파트 입주자들이 래미안 브랜드를 사용해도 되겠냐고 한동안 문의가 많았다”며 “회사측은 분양만 하고 아파트 관리는 입주자들이 하는데다 회사측에도 이득이 되기 때문에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손재영 교수는 “브랜드를 걸고 아파트를 짓는 것은 회사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의 반영이고, 소비자는 그것을 신뢰하고 있는 결과”라며 “아파트 브랜드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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