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권 사모펀드 설립 줄이어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17 12:33

수정 2014.11.07 21:27



은행권의 사모투자펀드(PEF)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에 2100억원 규모의 PEF를 등록한데 이어 하나은행도 PEF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또 산업은행, 신한지주, 기업은행 등도 잇따라 PEF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7일 금감원 관계자는 “실질적으로는 올해부터 PEF가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창기 PEF시장이 상당히 활발한 편”이라며 “신한지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PEF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창업투자회사 등과 함께 PEF 설립을 추진하고 있고 산업은행은 농협 및 우리은행과 함께 4000억원 규모의 PEF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신한지주도 구체적인 설립방안을 놓고 당국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이날 캠브리지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5000만달러(약 528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인 ‘HCI PEF(HANA-CAMBBIDGE-IMM Private Equity Fund)’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캠브리지캐피탈은 미국 시카고 소재 PEF 전문 투자 회사이며 IMM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9년에 설립된 벤처캐피털 및 구조조정 전문회사이다.

이 펀드(PEF)는 하나은행 78억원, IMM 인베스트먼트 83억원, 군인공제회 15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210억원, 캠브리지캐피탈 7억원 등 5곳에서 총 528억원(약 5000만달러)이 모집됐으며 운용은 하나은행, 캠브리지캐피탈 및 IMM인베스트먼트 등 3사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모집된 1차 펀드 외에 2차로 연내 5000만달러의 펀드를 추가 모집해 총 1억달러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HCI 펀드의 투자대상은 기업가치 100억원에서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이며 펀드 존속기간은 8년이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펀드금액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수출지향적인 사업모델이면서 해외지역에 대한 마케팅과 네트워크 부족으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감원에 등록을 마쳤거나 신청한 PEF는 맵스자산운용(1000억원), 우리은행(2100억원), 데본셔(300억원), LG투자증권(500억원) 등이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사진설명

하나은행은 17일 IMM인베스트먼트, 캠브리지캐피탈과 5000만달러 사모펀드 조인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지훈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데이비드 포스너 캠브리지캐피탈 대표이사, 임창섭 하나은행 부행장, 김성중 군인공제회 본부장, 김성진 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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