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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분양시장 분위기 살아날 듯



최근 여야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으로 충남 연기·공주지역을 ‘행정중심 복합도시’로 건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충청권 분양시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충청권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늘고 건설사들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사태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향후 일정이나 행정기관 이전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고 이미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던 터라 신규 분양시장이 살아날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18일 대우건설의 조치원 죽림푸르지오 분양사무소 윤민한 소장은 “지역사람들의 신경이 온통 행정수도에 쏠려 있어 아파트 분양은 뒷전”이라며 “향후 분양시장을 점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신행정수도 대안 마련이 아파트 분양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해 말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조치원 죽림푸르지오의 경우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다가 오는 3월 말∼4월초께 분양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해 놓은 상태다.

상반기 중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할 건설사들도 시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동시분양을 하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곳에 1410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인 한화건설 주택영업1팀 김우환 차장은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다보니 행정수도에 대한 대안이 나온다고 해서 쉽게 살아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참여사들은 동시분양을 고려하는 등 공동마케팅을 통해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4월 중순께 대덕테크노밸리에서는 한화건설 외에도 금성백조주택(930가구)과 우림건설(493가구)이 각각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대전을 포함해 충남?북에서 분양될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총 59개 단지 4만9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 31개 단지 2만1247가구, 충북 18개 단지 1만916가구 등이며 이중에서도 아산시(7436가구)와 천안시(5868가구) 등에 물량이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별로는 먼저 LG건설이 충남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에 1차로 33∼57평형 1875가구와 2차 33∼44평형 714가구를 3월과 5월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고속철 천안?아산역 이용이 편리하다.

신동아건설도 대전 동구 홍도동에 1∼4단지 28∼32평형 681가구를 3월께 분양한다. 역시 KTX 대전역 접근성이 좋고 한남대 등 교육시설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한라건설은 충남 천안 용곡동 일대에 1274가구를 5월 정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개통된 서울∼천안간 전철 이용이 비교적 편리하고 이마트와 까르푸 등 편익시설도 주변에 있다.

이외에도 충북지역에서는 청주 사직동 두산산업개발(572가구), 청주 복대동 금호건설(1367가구), 청주 비하동 벽산건설(805가구) 등이 올 한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선 풍림(4020가구)이 10월, 충남 계룡시 두마면에선 포스코(1024가구)가 9월, 천안 쌍용동에선 동일(1100가구)이 5월에 각각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물량을 분양할 계획이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