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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0인치 가격책정 고민



삼성전자가 80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의 판매가격을 확정하지 못한 채 고민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80인치 PDP TV의 예상가격에 대해 전사적으로 함구령을 내리고 가격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80인치 PDP TV는 양산모델로는 세계 최대며 가격도 ‘세계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제품개발 당시 회사측 예상가격은 4000만∼4500만원선, 이 회사 최지성 디지털 미디어 총괄사장은 지난해 6월 열린 디지털 콘퍼런스에서 “80인치 PDP TV의 가격은 4만달러(4200만원)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LG전자가 71인치 PDP TV를 출시하면서 8000만원이라는 ‘초고가’를 부르는 바람에 가격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만약 당초 예상가격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9인치나 작은 제품에 비해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덤핑제품’이 되고 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한 것.

이는 프리미엄 최고 브랜드를 지향하는 마케팅 전략에 정면으로 상충된다는 게 삼성전자 내부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해서 LG전자의 71인치보다 무조건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가격거품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전자측은 “시장상황을 봐 가면서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다. 일단 지켜봐 달라”고 말해 가격에 대해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가전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명분과 ‘수익’이라는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며 “결국 LG전자보다 높거나 비슷한 8000만∼1억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