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명퇴 실시·한림화학 매각”…동해펄프 법정관리 조기종결 자구책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20 12:34

수정 2014.11.07 21:21



동해펄프가 법정관리 조기종결을 위한 자구안을 잠정 확정했다.

동해펄프는 20일 임원회의에서 임직원 10% 명예퇴직과 자회사 한람회학 매각 등의 내용을 담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해펄프는 자구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력감축과 관련 전체 직원 가운데 10% 수준인 30명을 명퇴시키고 9명의 임원 가운데 6명을 명예퇴직토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자회사 한림화학은 지난 2003년 기준 자산 57억91000만원, 매출 37억원규모로 매수자가 나서면 즉각 매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자구노력 일환으로 지방소재 임야 와 분수림 등 보유부동산과 울산방송 지분 매각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해펄프가 이같은 자구안을 마련하게 된 데는 오는 3월말까지 경영을 정상화시켜 법정관리를 벗어나야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정리절차 5년차를 맞고 있는 동해펄프는 그동안 상거래 채권 216억원을 모두 상환하는 등 약 1200억원규모의 정리채무를 성실히 상환해 왔다. 특히 620명에 달했던 인원을 400명 이하로 감축했으며, 삼척 분수림 매각 및 아웃소싱을 통한 기업체질 개선 등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동해펄프는 지난해 동원,세림-코아 컨소시엄,매틀린패터슨 등과 3차례 인수합병 협상을 벌였으나 주채권자인 산업은행과의 매각가격 차이로 번번히 결렬됐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