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IT업계 재편 예고…최대 게임업체 ‘성다’,포털 ‘시나닷컴’지분 인수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21 12:34

수정 2014.11.07 21:19



중국 최대 게임업체 성다와 최대 포털업체 시나닷컴의 ‘짝짓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국은 물론 한국 정보기술(IT) 업계까지 파장이 예상된다.

성다는 지난 1∼2월 두달 동안 총 2억3000만달러를 투입, 시나닷컴 지분 19.5%를 매입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성다측은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했다”며 “그러나 차후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을 얻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 시나닷컴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성다와 시나닷컴은 둘 다 미국 나스닥 상장업체로 M&A가 이뤄지면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서비스를 두루 갖춘 중국 IT 업계의 최대거인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시나닷컴측은 “이사회가 성다의 지분 매입 내용을 검토할 것이며 주주, 직원, 고객들을 포함해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행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나닷컴은 중국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과 제휴해 ‘별점 메시지’ 형식으로 문자광고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중국 정부가 휴대폰 스팸을 금지하면서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성다와 시나닷컴이 모두 온라인 게임과 포털 서비스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국내 게임 및 인터넷 산업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성다는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의 ‘미르의 전설’을 중국에서 서비스하면서 중국 온라인게임 1위로 급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또 11월에는 아예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하면서 게임 원천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시나닷컴은 온라인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중국에 합작회사 엔씨시나를 설립해 중국에 ‘리니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게임사이트 넷마블을 운영하는 CJ인터넷과 제휴해 중국에 게임포털 사이트를 만들어 서비스한 바 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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