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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팡파르’…3월 17일 윤이상선생 10주기 맞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1917∼1995)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0년 닻을 올린 통영국제음악제(TIMF 2005)가 오는 3월1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는 특히 윤이상 선생이 타계한지 10년째 되는 해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 음악제의 주제는 ‘기억(Memory)’. 윤이상의 동명 작품에서 테마를 가져온 이번 음악제에는 전세계 12개국에서 20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가, 고인의 유작과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에 초청된 음악가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은 상주작곡가로 초빙된 재독 작곡가 진은숙씨(44)다. 필명을 날리고 있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의 친누나이기도 한 진씨는 지난해 ‘음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수상할만큼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는 작곡가로 20년째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진씨는 이번 음악제를 통해 ‘칼라(Kala)’라는 작품을 아시아 초연하고 피아노곡 ‘에튀드 4, 5번’, 현악4중주곡 ‘파라메타 스트링’ 등 3개 작품을 국내 관객에게 선사한다.

플루티스트 카밀라 호이텐가, 피아니스트 슈테판 슐라이어마허, 첼리스트 보리스 안드리아노프 등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자들도 이번 음악제에 얼굴을 내민다.


‘아시아 현대음악의 허브’를 자처해온 통영국제음악제는 또 ‘고음악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조르디 사발과 그가 이끄는 고음악 연주단체 ‘에스페리옹21’을 초청해 현대음악과 고음악의 만남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서울모테트합창단, 한국페스티벌앙상블, 가야금 앙상블 ‘사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 등 국내 연주자들도 이번 대회에 초청돼 모두 15차례의 공연을 펼친다. 자세한 일정은 통영국제음악제 홈페이지(www.timf.org)를 참조하면 된다. (055)645-2137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