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어린이 두통]내 아이 두통 없애고 싶다면…원인부터 찾아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23 12:35

수정 2014.11.07 21:14



두통이 어른들만의 질병이라는 생각은 ‘천만의 말씀’으로 요약된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두통은 청소년기 이전 연령에서 55∼8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실제 두통으로 소아과를 방문하는 어린이도 적지 않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때로는 뇌 질환에 의한 두통일 경우도 있으므로 부모가 관심을 가져야한다.

어린이 두통은 성인과는 발생원인과 증상에 다소 차이가 있다. 편두통의 경우 성인보다 두통의 지속시간이 짧고, 위장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 성인 편두통의 경우 대부분 한쪽 측두부 두통이 주로 나타나지만, 어린이의 경우 양쪽 또는 머리 앞, 뒤 부분의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연령대로는 주로 10대 전후에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이나 가족관계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두통의 경우, 원인요인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심리적인 안정을 심어준다.

또 오랜 시간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의 과도한 시청은 피하도록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게 해야 한다. 두통을 악화시키는 음식인 토마토, 치즈, 초코렛 등도 되도록 먹지 못하게 한다.

강북삼성병원 소아과 김덕수 교수는 “위와 같이 했는데도 두통이 빈번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거나 학습에도 지장을 주게 되면, 3∼6개월 정도 두통의 발생을 막는 예방적 차원의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두통의 원인 중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은 뇌종양과 같은 뇌질환에 의한 두통이다.

물론 뇌종양에 의한 발생 빈도는 두통을 호소하는 아이 중 1∼2% 정도로 드물다.
하지만 ▲중등도 이상의 심한 두통 ▲점차 두통의 강도나 빈도가 증가되는 두통 ▲두통이 항상 일정한 부위에서 발생할 경우 ▲진통제에 반응이 없는 두통 ▲두통과 경련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 ▲두통과 함께 발열, 구토, 목 부위가 굳어지는 경우 ▲두통때문에 잠에서 깨거나 ▲깨자마자 발생되는 두통 등은 MRI(자기공명영상법)나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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