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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1월 무역흑자 급감… 작년보다 60%



일본의 1월 무역흑자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0% 급감했다. 수출이 예상을 밑돈 반면 수입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세를 이끌어온 수출 증가세가 크게 꺾이자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23일 1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월비 3.2%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6% 늘었다. 이 결과 1월 무역흑자는 2008억엔으로 지난해 1월(5004억엔)에 비해 59.9% 급감했다.

이같은 무역흑자는 시장이 예상했던 금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의 일본의 핵심 시장에 대한 수출이 저조하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대미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1.6%가 줄어 8개월 만에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역시 6.8% 급감했다.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만이 지난해 1월에 비해 7.9% 늘었을 뿐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일본의 1월 무역통계는 해외 수요가 세계 2위 규모인 일본 경제를 침체에서 건져올리기 힘들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이와연구소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마키노 준이치는 블룸버그에 “현실은 일본 경제가 일부의 기대와 달리 되살아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수출 회복세는 앞으로도 미약할 것으로 보이고 올 중반까지는 회복 조짐을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월 무역통계는 지난 16일 저조한 지난해 4·4분기 성장률 수치를 발표할 때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디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여전히 경기회복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일본 정부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HSBC 증권 일본지사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모건은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지 여부는 수출에 달려 있다”며 “이번 무역통계는 일본 경제가 아직 강한 반등세를 점치기에는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AP는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무역흑자는 일본 경제가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