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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채권투자 ‘짭짤’



주요 연기금들이 지난해 국내 주식투자를 통해 은행 예금 금리 수준을 넘어서는 양호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권시장 강세에 힘입어 이들의 지난해 채권투자 수익률이 3년만기 국고채 평균 유통수익률(4.09%)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3대 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식투자를 통해 9.81%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51%)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주요 주식형펀드의 평균 운용수익률 5.8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공무원연금 역시 지난해 주식투자 부문에서 은행 예금 금리를 크게 웃도는 8.5%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사학연금은 지난해 주식투자에서 2.2%의 수익을 거둬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연금 장재하 주식운용팀장은 “지난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LG카드, S-OiL 등 일부 종목들이 이상 급등하면서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연기금들이 종합주가지수를 웃도는 운영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보다는 월등히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채권 부문에 있어서는 3개 연기금 모두의 수익률이 3년만기 국고채 평균 유통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이 각각 6.3%를 기록했으며 국민연금도 5.6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의 채권과 주식 보유 규모는 각각 114조 7500억원(투자비중 86.1%), 10조1300억원(7.6%)으로 조사됐다. 또 사학연금과 공무원 연금의 채권 보유규모는 3조7900억원과 2조8700억원, 주식 보유규모는 각각 4000억원과 2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증시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국민연금의 경우 연초 이후 2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거둔 수익이 지난해 전체 수익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