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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이판묵 해양硏 책임연구원…“심해잠수정개발로 해양광물 탐사채취 탄력”



“앞으로 상업적 가치, 활용도가 높은 기술 개발에 심혈을 쏟겠습니다.”

최근 6000m급 심해 무인 잠수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의 이판묵 책임연구원(46)의 포부다.

한국과학기술원의 토종박사인 그는 세계 유수대학 출신의 박사들도 제작하기 힘들다는 심해 잠수정을 3년 만에 개발해내는 쾌거를 이룩한 일등공신이다.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번째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잠수정은 오는 11월 동해에서 시운전을 한뒤 2년여 동안의 시험운전을 거쳐 오는 2007년 4월 완전 실용화될 예정이다. 잠수정은 로봇 팔을 부착하고 심해저에 있는 망간단괴, 망간각 등 각종 광물자원과 이곳에 서식하는 특수 해양생물을 탐사하고 샘플을 채취하는 한편 해양구조물 설치나 침몰선박 조사, 인양작업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그는 “2001년 5월 정부에서 11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 잠수정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잠수정 제작에는 90%이상 순수 국산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기반시설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정부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중의 하나로 선정, 든든하게 뒷받침해준 게 개발과정에서 큰 보탬이 됐다고 한다.

이 책임연구원은 해양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수중로봇(ROV 및 AUV)의 국내 개발을 투입한 세월만도 10년이나 된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이다.


그는 수중로봇의 불모지인 국내 해양공학분야에 제어공학 및 로봇공학의 신기술을 접목시켜 해양개발시스템의 설계개념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특히 심해무인잠수정 외에도 수중로봇의 시스템 설계 및 제어, 수중로봇의 운동제어, 수중항법, 수중도킹, 운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수중로봇의 시제품 개발에 크게 기여해 국내외적으로 연구소 위상 향상과 한국의 해양개발 기술수준 향상에도 큰 공을 세웠다.

이연구원은 국외 과학학술저널에 55편, 국내에는 81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8개의 소프트웨어 등록 및 특허 출원실적도 갖고 있는 숨은 실력자.

이 책임연구원은 “동해를 우리 기술로 탐사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이곳에서의 기술활용도가 높고 상업적 가치가 높은 실용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