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환율등 악재넘고 1000P 안착”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27 12:36

수정 2014.11.07 21:05



이번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 돌파 및 안착을 위한 활발한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4·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호재로 상승세를 지속했고, 특히 반도체 등 기술주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환율, 북한문제, 기업이익둔화 등 나올 수 있는 악재가 대부분 드러나 있는데도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1000선 돌파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두바이산 유가가 42달러선까지 육박하는등 고유가 기조로 인한 영향이 주식 시장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 지난주초 증시는 1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로 잔뜩 부풀어 출발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충격에 이틀 연속 급락하며 96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환시장이 안정되자 지수는 곧 바로 급반등해 마지막날에는 결국 장중 1000선을 찍었다.


외국인이 매수 기조를 유지했고 기관도 주 후반 매수세를 강화한 것도 수급에 대한 긍정적인 점이다.

이에따라 이번주 증시는 큰 변수가 없는 가운데 종가 기준 1000선 돌파를 위한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03달러 오른 배럴당 41.99달러로 42달러선에 육박하며 10일 이동평균가격도 40.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0.14달러 상승한 51.00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4개월만에 51달러대에 재진입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도 49.70달러로 0.43달러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가 크게 오른 만큼 숨 고르기를 할 수 있지만 조정 폭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과 유가, 수출입동향, 산업활동동향 등 경제 지표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개인들의 매도가 예상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버티고 있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목대균 애널리스트도 “다음주 지수가 1000 돌파를 재시도해 성공할 것”이라며 “세계 소재주 강세와 비 달러화 자산 선호 경향이 맞물리면서 소재주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1000 돌파 시도와, 지난주말 미국증시의 강세 등으로 조정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510선에서 하락세를 탄 지수가 490선까지 밀려나는 기간조정 과정을 거쳤다. 단기 테마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 주도주가 시가총액 상위우량주, 업종 대표주, 내수주 등으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의 주도 세력인 개인이 주말 강한 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로 이를 흡수했고 차익실현에 나섰던 기관도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이번주는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시장 안팎의 상황이 비관적이지 않은 만큼 500선 재도약과 안착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수금 규모가 1조3000억원대로 늘어나 부담이 커졌지만,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기관이 동참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 미국발 반도체 훈풍으로 관련 장비·재료주의 강세가 지속되고, 휴대전화 부품업종도 실적이 바닥을 형성했다는 인식이 강해 반등을 기대해볼 만 하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인 487선의 지지력이 강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선도 테마주의 체력이 바닥난 만큼 테마주 투자는 신학기 관련주나 황사 관련주 가운데 선별적인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조정은 테마주의 급등을 식히는 기회가 됐고 이 과정에서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며 “우호적 유동성과 기업의 질적 개선은 시장의 급락을 제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 지난 주 선물 3월물은 환율 하락의 여파로 잠시 조정세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주말 거래의 급등세로 인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수 상승기에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대응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매도세가 출회될 경우 고점에 대한 인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볼 때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여력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합주가지수 1000선 대한 심리적인 영향으로 인해 130 선에서의 매매공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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