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산신차 중남미서 ‘고속질주’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27 12:36

수정 2014.11.07 21:04



‘사각지대’와 같았던 중·남미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산차’가 고속질주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사는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주요국가 뿐 아니라 에콰도르·아이티·콜롬비아 등 영세 국가까지 수출대상을 확대하면서 시장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중·남미지역의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9% 늘린 4만2000대로 잡고, 칠레·아이티 등 틈새지역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현대차는 칠레시장에서 올 해 1만3000대이상을 판매, GM·도요타에 이은 3위업체로 위상을 높이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현대차는 중남미지역의 수출물량을 지난해보다 10∼15%로 늘려, 현지 시장점유율을 11%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브라질의 고아이스(Goais)지역에 신규공장을 설립하고 중형 트럭과 승용차 생산을 통해 매출증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남미에서 현대차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위해 영세국가인 아이티공화국에도 트럭과 승합차를 공급하는 등 ‘브랜드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중남미지역 대리점을 지난해 262개에서 올해 287개로 늘리고, 쎄라토 등 신차투입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중남미 대리점 증설에 이어 에콰도르서 현지조립용 반제품(KD)사업을 확대, 남미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기아차는 에콰도르의 에이메싸(AYMESA)사와 공동으로 소형 승용차인 리오를 생산하고, 현지에서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된 스포티지를 조립판매하고 있다.

GM대우도 지난해 한·칠레 FTA체결 이후 중남미지역에 대한 자동차수출 여건이 대폭 개선되면서 칠레는 물론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등에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다.

GM대우는 남미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위해 칠레와 콜롬비아는 매그너스 2000CC급을, 베네수엘라는 2500CC급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남미지역에서는 ‘대우’ 브랜드파워가 약한 점을 겨냥, 세계적인 브랜드인 ‘시보레’로 자동차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소규모지만 중남미지역 수출을 늘리기위해 주력하고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중남미 수출을 확대하고, 르노삼성은 브라질,아르헨티나에 주력차종인 SM5수출을 위해 현지 딜러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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