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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성공비결,수익모델 창출”…AP통신 ‘창업10년’ 분석



2일 세계적인 포털업체 야후 창립 10주년을 맞아 야후의 보기드문 성공 사례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후는 스탠퍼드 대학원생이었던 제리 양(36)과 데이비드 필로(38)가 취미로 시작해 수익을 내는 ‘거인 업체’로 성장했다.

AP통신은 야후가 창업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양과 필로는 ‘닷컴’ 붐이 일었던 시대의 낙천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야후의 성공 요인으로 양과 필로가 수익 모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닷컴 초기에 무모한 고집처럼 보였으나 결국 10개월 만에 수익을 내기 시작, 닷컴 버블이 일던 초창기 수많은 기업들을 제치고 유망기업 반열에 오르게 됐다.

양은 “우리는 항상 회사를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했다”며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야후는 분위기가 자유로운 신흥 정보기술(IT)기업들과 달리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야후 사무실은 언제나 가장 싼 보라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제품 책임자인 에린 무어는 “그들은 사무실 소품이나 장식보다 신제품 개발에 돈을 쏟아 붓는데 훨씬 더 흥미를 가졌다”고 말했다.

필로는 “1000만달러의 수익을 내던 시절에 비해 100억달러의 수익을 내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야후가 있었던 것이며 문제가 커질 수록 노력은 배가 되고 일은 더욱 흥미로워진다”고 말했다.

야후는 지난 96년 4월 기업공개(IPO)이후 광고주들이 몰리기 시작, 얼마 후 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을 냈다. 그러나 곧 닷컴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1년 만에 야후의 연매출 3분의 1이 날아갔다. 이 상황에서 양과 필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인 테리 시멜을 2001년 5월 영입, 수백명을 구조조정했다.

새 최고경영자(CEO)가 된 시멜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광고 이외에 야후가 다른 곳에서도 수익을 내도록 발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야후는 지난해 35억7000만달러 매출에, 8억4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시가총액도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필로는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100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것이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아직 남아 있다”며 “문제가 더 어려워질 수록 노력은 배가 되고 흥미는 더해진다”고 말했다.


불과 몇 명으로 시작한 야후는 이제 76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자’는 초창기 문화는 아직 그대로다.

야후는 유·무선 초고속 인터넷 기술이 보편화하면서 더욱 강력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로는 “10년 전 사람들은 우리에게 성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우리에게 항상 수많은 경쟁자들이 있었고 이제는 미래의 성공이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