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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000P 시대]자금 선순환·경기회복 이끈다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대세상승국면을 보이면서 시중자금의 선순환 구조 가속과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으로 은행권의 자금이탈이 크게 느는 등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유상증자 등 발행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같은 증시자금의 선순환은 증시상승 →기업 자금조달 증가 →기업투자 촉진→소비촉진이라는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시자금의 선순환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는 내수경기에도 주가 상승에 따른 기대심리와 맞물리면서 회복시기를 앞당겨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유동성 랠리에 의한 금융 장세 초기국면에 해당되는 긍정적인 패턴인 만큼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녹색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증시자금 유입 가속에 따른 선순환 전망=주식시장의 유동성 흐름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 주식형 수익증권(펀드), 변액보험잔고 등은 물론이고 한국관련 해외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도 국내 증시에 매우 긍정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가계금융자산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현재 지난해 말보다 52조원 증가한 1083조원을 기록했다. 주식 출자금의 경우 7.5%, 투자신탁 및 수익증권이 4.9%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내 가계의 주식시장 출자금이 미국의 4분의 1이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주식 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당장 250조여원의 자금이 추가로 주식시장에 투자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오재열 종합자산전략팀장은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최근 들어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 증시 유동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자금의 큰 폭 증가세가 결국은 기업들의 설비투자 심리를 촉진시켜 산업생산성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소재용 연구위원은 “기업들의 설비투자추계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8%였으나 올해 1월 16.0%로 대폭 증가하는 등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이후 큰 폭으로 증가추세가 분명하다”고 말하고 “설비투자가 고용을 늘리고 나아가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한국 증시는 3R(리밸런싱=Rebalancing·재분배, 로테이션=Rotation·선순환, 리커버리=Recovery·회복) 등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지금 증시는 수급에서 선순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원활한 손바뀜을 통해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회복 심리 증시 반영된다=증시 자금의 선순환 구조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 주가도 상당 폭 추가 상승 여력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부증권 장화탁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 방향성은 이미 반등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1·4분기에 바닥권을 형성하고 2·4분기에 추세적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28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해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하반기 1300포인트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3월 증시는 1000선 재진입 이후 안착을 가늠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내수 경기에서 증시의 추가 상승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1000선은 증시 호황의 상징이기도 하고 정점 이후 장기 침체의 시작을 알리는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이번에는 경기가 막 저점을 벗어나려는 상황이 기 때문에 과거와 다르다”고 말하고 “경기여건을 감안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2·4분기 및 하반기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당초 전망보다 100포인트씩 높은 1100포인트와 1300포인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급우위의 시장 흐름 속에 일부 거시지표의 개선 가능성과 정부 차원의 종합투자계획 발표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다면 추가 상승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