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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음성’ 통신부문도 경쟁 격화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28 12:36

수정 2014.11.07 21:01



문자메시지(SMS), 통화연결음 등 ‘비음성’ 시장 공략을 위한 통신사업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통신시장 패러다임이 고전적인 전화 음성서비스에서 데이터 중심의 부가서비스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비음성 관련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부가·지능망 서비스를 놓고 통신사업자간의 ‘소리없는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비음성 시장 성장 지속 중=해를 거듭할수록 통신시장에서 비음성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유선사업자인 KT의 지난 2004년 전화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5.4%, LM(유선→이동으로 거는 전화)은 10.1% 줄어든 반면 비음성인 인터넷접속 매출은 10.4% 늘어났다. 인터넷응용서비스 매출은 전년도보다 무려 45.4%나 성장했다.

이동통신시장의 무선데이터 매출도 급격한 신장세가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무선데이터 부문에서 2003년보다 38% 증가한 1조8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F도 45% 늘어난 5236억원을 기록했으며, LG텔레콤도 지난해 2108억원의 무선데이터 매출 실적을 올려 2003년 대비 43.4% 성장했다.

◇유선사업자, 지능망 공략=유선사업자들은 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부분에서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화상품은 KT가 ‘안’ 전화기를 통해 발신자번호표시(CID), 통화연결음, SMS 등 부가서비스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산이다. 18만명인 안 전화기 가입자를 연말까지 1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오는 7월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단말기를 내놓는다.

최근에는 초고속인터넷과 음성이 합쳐진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프로토콜(IP) 영상전화를 각각 ‘올업프라임’과 ‘디지털영상전화’라는 브랜드로 내놓았다.

데이콤도 콜렉트콜, 평생번호, 문자메시지 등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3월 중으로 새로운 지능망인 ‘애드콜 1636’을 내놓는다.

◇이통사, 컨버전스 사업강화=이동통신사업자들도 향후 수년 동안 무선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25∼35%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핵심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이동전화 매출에서 차지하는 무선인터넷 비중이 지난해 대비 4%포인트 올라간 24%가 될 것으로 보고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텔레매틱스, 모바일뱅킹 등 컨버전스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KTF는 올해 게임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게임서비스와 4월 출시될 음악포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음악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LG텔레콤도 3월부터 다국어번역서비스, 휴대폰 쌍방향대화서비스 등 다채로운 상품을 내놓고 기존 뮤직온·뱅크온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동통신 3사들은 홈뱅킹, 텔레매틱스, 음악 등 컨버전스 부가서비스 부문에서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대한 사업 역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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