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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LG카드 매각 예측”…박해춘사장 취임 1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4.07 12:49

수정 2014.11.07 19:30



박해춘 LG카드 사장은 7일 “올해말쯤 때(LG카드 매각)가 올 것으로 예측한다”며 “회사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매각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7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드사는 고객정보인프라가 있는 만큼 외국계보다는 국내금융사가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해외투자자를 마다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또 “LG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고객정보는 물론 LG카드가 안고있던 4조2000억원의 부실 금액에 대한 조세감면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인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합작인수설에 대해 “SK텔레콤이 보유한 정보와 카드사 정보가 합쳐질 경우 정보의 독점폐해가 발생한다”며 “정부가 인가를 해주지도 않을 것이고 해줘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사장은 “평사원부터 임원까지 우리사주로 인해 사실상 예비 신용불량자 위기에 몰려있다”며 “지난해 회사에서 대출해준 683억원에 대한 이자를 유예해준 게 다음달 기한이 돌아오는데 이에대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스톡옵션 파문에 대해 “어려운 회사일수록 스톡옵션이 도입돼야 한다”며 “잘만 운영되면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과 주주이익을 연계하는 윈-윈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장은 또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해 철저히 부서진 회사에 와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직원들이 사장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잘 따라줬다”며 “이제 좋은 주인 만나 직원들이 새출발하도록 챙겨주는 게 할 일”이라고 소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카드사의 경쟁력은 시스템”이라며 “창구민원을 줄이고 최대 잠재시장인 집적회로(IC)카드 선점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업가치를 높이는게 올해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카드의 자본잠식액은 지난해말 3조1553억원에서 증·감자를 거쳐 지난달 8일 현재 553억원으로 줄어 지난 1·4분기중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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