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약업종 위주인 코스피시장 3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금이 소폭 늘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3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공시한 32개사(전체 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주당 배당금은 421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8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배당금 총액도 3736억원으로 18.7% 늘어났다.
그러나 순이익 대비 배당금액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업체 평균 37.29%를 기록해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했다. 시가배당률도 3.80%를 기록해 1.24%포인트 줄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측은 “3월 결산법인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전되면서 배당금 총액은 증가했으나 전년보다 주가 수준이 높아져 시가배당률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신흥증권이 주가 대비 8.0%를 배당해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약품공업(7.5%), 한양증권(5.5%), 신영증권(5.3%)이 뒤따랐다. 반면 전년도 11.4%의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던 부국증권은 올해 현금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현금배당을 결정한 법인은 결산 직후인 지난 4월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평균 1.6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26% 내린 것을 감안할 때 현금배당 결정 법인의 주가상승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 lhooq@fnnews.com 박치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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