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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이상 ‘슈퍼개미’ 매도 치중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2 13:07

수정 2014.11.07 17:52



지분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슈퍼개미’들이 최근 매도에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5일 이후 단순투자목적 가운데 유상증자, 합병, 특별관계해소, 장외매매 등을 제외한 5% 이상 보유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장내매매는 모두 15건으로 이중 11건이 매도로 집계됐다. 또한 5% 이상 신규취득은 3건, 추가취득은 1건에 불과했다.

슈퍼개미들이 보유지분 일부를 장내처분한 종목은 케이알, 엔터기술, 제이엠피, 다날, 코미코 등이며, 매각을 통해 지분이 5% 이하로 감소한 종목은 볼빅, 여리인터내셔널, 인젠, 아이레보, 델타정보통신, 비츠로테크 등이다.

슈퍼개미가 대규모로 매도 한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은 크게 엇갈렸다. 제이엠피의 경우 최영희외 3명이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45만주를 팔아 지분율이 12.83%에서 7.26%로 절반가량 감소하면서 주가 크게 하락했다.
케이알도 슈퍼개미의 물량공세로 주가가 급락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도 있다.
여리인터내셔널은 개인투자자 정용섭씨가 지난 4월28일과 5월26일에 총 12만주를 장내매도하면서 지분율이 7.0%에서 4.9%로 줄어들었다. 5%룰에 따라 보고의무가 없어진 이후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으며, 인젠역시 슈퍼개미의 지분율이 2.64%로 크게 줄어들자 주가가 30%넘게 상승하는 등 슈퍼개미 영향권에서 벗어난 종목들이 상승탄력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테마 등 시장영향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주가교란요인의 제거가 주가에 긍정적 작용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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