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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그가 온다…정·재계 ‘태풍경보’



재계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에 따른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이는 ‘세계경영’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 기업계의 풍운아로 주목받았던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옛 대우그룹의 해체를 둘러싸고 할 육성고백이 재계는 물론 정치 및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주중에 전격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 전 회장이 재계의 태풍의 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경제단체들도 김 전 회장 귀국에 민감한 반응 보이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

◇재계, 김 전 회장 발언 주목=김 전 회장이 98년부터 99년까지 회장을 맡기도 했던 전경련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전경련 회장 재임시 대우사태로 해외로 도피해 구설수는 물론 위기에 몰렸던 아픈 기억이 있었던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전경련 한 관계자는 “김 전 회장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전경련이 나서달라는 요청도 없고 달리 밝힐 입장도 없다”며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도 지난 4월22일과 5월13일 기자들과의 2차례 간담회에서 김 전 회장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김 전 회장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전경련의 입장은 그의 공과가 있는 만큼 ‘말하기도 그렇고, 아무 말도 안하자니 마음에 걸리고 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제단체를 비롯해 대기업들은 김 전 회장이 검찰조사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우그룹 사태와 관련,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발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대우사태와 관련된 정보나 검찰 조사 등은 김 전 회장을 배제한 상태에서 나온 것인 만큼 김 전 회장이 귀국하면 여러 쟁점에서 새로운 해석과 사실관계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보고 관측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구나 김 전 회장과 사돈관계에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의 기업들도 겉으론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나 내심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대우 그룹 일원 입장 난감=대우그룹에서 분리된 기업들은 ‘김 전 회장 귀국’이라는 돌발악재로 난감한 입장이다. 그동안 이들 기업은 ‘대우 디스카운트’를 우려해 김 전 회장의 흔적지우기에 노력했으나 이 마저도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우그룹의 몰락 이후 워크아웃에 들어가 지난 2003년 말 졸업했다. 최근들어 경영이 정상화돼 채권단이 내년 말을 목표로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김 전 회장의 귀국설이 불거지자 일부 대우그룹 계열사들은 김 전 회장에 대한 검찰조사의 파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