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번지는 김우중 신드롬]옛 대우맨들 움직인다

박대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3 13:07

수정 2014.11.07 17:51



옛 대우맨들의 발놀림이 다시 빨라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에 따른 검찰수사 등에 대비, 분주한 모습이다.

김 전 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하던 홍보맨들이 잇따라 회동한 것을 비롯, 세계경영포럼, 대우인회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이 한데 모여 세를 규합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움직임은 각자 영역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양상을 띠고 있다.

우선 김 전회장을 측근에서 보좌해 온 홍보모임 등은 김 전 회장 입국 시나리오에 맞춰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진그룹 백기승 전무 등 일부는 김 전 회장 입국시 의전문제에서 부터 검찰조사 및 변호인 선임, 입원문제 등 향후 전개될 긴급상황에 따른 대처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그룹의 386 운동권 모임으로 알려진 세계경영포럼은 김 전 회장의 세계화 경영에 대한 재조명 역할을 맡았다. 세계경영포럼은 김 전 회장의 세계화 경영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야 말로 김 전 회장의 공과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김 전 회장에 국민들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고 공개 세미나 등을 통해 세계화 경영의 실체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세계경영포럼은 수시로 토론회를 갖고 세계경영을 재조명해 김 전 회장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제대로 김전회장의 공과에 대해 논의를 전개해 김 전 회장에 대한 국민의 정신적 사면이 내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대우임원상조회와 우인회 회원 등 전직 임원 1000여명이 가입돼 있는 대우인회는 김 전 회장의 보이지 않는 응원군이다.


대우인회의 경우 대우그룹 해체 이후에도 그동안 정기적으로 지방산행을 해 오며 조직력을 돈독히 해 온 모임으로 김 전 회장의 귀국에 대해 조직적인 움직임은 일지 않지만 모임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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