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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새내기‘얼짱’ 최나연 ‘우승 돌풍’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3 13:07

수정 2014.11.07 17:51



‘얼짱 새내기’ 최나연(18·SK텔레콤)이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정상에 오르며 실력도 ‘짱’임을 입증했다.

최나연은 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409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3번홀(파3) 버디를 4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최나연은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이후 나머지 홀을 모두 파 세이브하는 등 10대 답지 않은 침착함을 앞세워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이 골프장에서 열린 ADT·CAPS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프로로 전향한 최나연은 이로써 생애 두번째 우승컵과 함께 상금 3600만원을 챙겼다.

신은정(25·하이마트)과 ‘루키’ 김선아(22), 임선욱(22)은 각각 생애 첫 우승을 노렸으나 나란히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때 공동 선두였던 전설안(24·하이마트)은 16번홀(파4)에서 1m짜리 파퍼트를 놓친 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려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신은정도 18번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쳐 연장 승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아버지가 캐디를 맡은 최나연도 17번홀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파세이브하는 등 침착함이 돋보였다.

경기 직후 최나연은 “긴장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2년 연속 같은 골프장에서 우승해 기분이 좋고 부모님께도 우승 선물을 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슈퍼 루키’ 박희영(18·이수건설)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박성자(40)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송보배(19·슈페리어)는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전설안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날 6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8언더파 데일리 베스트샷을 터뜨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주부 골퍼’ 김순희(38·휠라코리아)는 첫홀부터 더블 보기를 범하는 등 이날 5오버파 77타를 치는 극도의 부진 끝에 합계 이븐파 216타로 아마추어 김하늘(17·서문여고2)과 함께 공동 15위에 밀려나 아쉬움을 남겼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 사진설명=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열린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이 시상식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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