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실적 회복 기대감 상승 분위기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6 13:07

수정 2014.11.07 17:50



이번주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급과 대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비중조정 마무리,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을 지속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연기금 등 기관 매수와 함께 외국인이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수급장세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9일로 다가온 주가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인 트리플위칭데이가 주요 변수다. 짧은 기간에 1조원 넘게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만기일을 전후해 매도우위를 보일 경우 단기적인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과 유가급등 및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부담이다.

◇코스피=이번주 코스피시장은 우호적인 수급구도와 하반기 기업실적 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급장세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달 반등의 주역으로 떠오른 연기금이 5월 이후 4140억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였고 외국인도 5일 연속 346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해 차익잔고 순매도 물량이 최대 3500억원에 이를 전망이지만 최근 수급구도를 감안할 때 청산물량 소화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3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심리적 저항선의 상단으로 지목되고 있는 980∼990선대가 최대 거래 밀집구간이란 점은 제한적인 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 하민성 애널리스트는 “6월 주식시장은 수급호전 외에도 기업실적의 바닥 확인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지표에서 기업실적으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목진균 애널리스트는 “종목별·테마별 순환매가 펼쳐지면서 지난달보다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하반기 유망종목인 반도체, 조선, 자동차, 금융업종 등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주초 대비 17.43포인트(3.76%) 오른 480.6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주 각각 763억원과 314억원을 순매수, ‘쌍끌이’ 기조를 이어가며 5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도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 트리플위칭데이의 영향으로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는 데다 지난 1∼2월과 비교할 때 모든 업종이 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현재 코스닥시장은 ‘바이오 및 줄기세포’와 ‘음원 및 엔터테인먼트’ 테마를 양대 축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견조한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단기급등한 음원 관련주는 일부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장중 등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이 500선에 도달하기 위해서 ▲나스닥지수 2100선 돌파 여부 및 인텔의 추가상승 여부 ▲유무선 통신사업자의 음원콘텐츠 추가확보 여부 ▲고객예탁금 10조원 돌파 여부 ▲NHN의 전고점(11만8100원) 돌파 여부 등을 꼽았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위원은 “트리플위칭데이의 영향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6월 중순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선물=지난 주말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지표와 ISM서비스업지수가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쳤고 유가도 상승함으로써 이번주의 방향성은 당초의 긍정적 예상에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3500억∼36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청산 물량이 예상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적립적 펀드 등 기관의 매수 여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도 우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9월물도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어 동시 만기일에 청산된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빠르게 재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기일 이후 수급도 양호할 것으로 보여 동시만기일 부담은 단기에 국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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