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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전자 수출 ‘비상등’…휴대폰·에어컨등 5월 2.1%줄어 두달째 감소



그동안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디지털 전자제품의 수출 성장률이 지난 4월과 5월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 이 분야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6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5월 디지털 전자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디지털산업 수출은 지난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이후 4월에 0.5%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2.1%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 수출 성장률(45.3%)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전자 수출 성장률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고성장에 따른 기술적 하락이라는 통계요인도 한 원인이지만 더욱 큰 근본문제는 휴대폰 등 수출 주력품목이 다국적 기업들의 제품 및 가격경쟁에 밀리면서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선 디지털 전자산업의 수출을 주도해온 휴대폰 수출액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1460억달러에 그쳤다. 성장률도 지난 3월 전년 동월 대비 23.5%를 기록한 이후 4월(8.7%)과 5월(-10.8%) 두달 연속 하락세다.

산자부 관계자는 “중저가 휴대폰은 중국산 및 다국적기업 제품과 가격경쟁을 심하게 벌이면서 해외생산을 늘리고 판매가격을 떨어뜨리며 수출규모가 줄었다”면서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카메라폰 등 고가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판매경쟁이 더욱 심화돼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에어컨(-65.4%), 컴퓨터 본체(-53.8%), 모니터(-26.1%),음극선관(-25.3%)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컴퓨터의 경우 국내 생산기반을 줄이고 해외 의존도를 높인 가운데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은 81억2000만달러로 지난 4월(79억달러) 이후 한달 만에 8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반면 수입은 44억9000만달러로 36억3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액이 다소 증가한 이유는 대형냉장고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5%를 넘어서고 평판디스플레이(153.4%), 디지털 프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54.5%), 디지털 액정표시장치(LCD) TV(53.3%) 등의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월 수출 전망과 관련, 산자부는 “중저가 휴대폰의 해외생산 확대에도 불구, 첨단기능을 갖춘 고가 제품의 수출 비중이 늘 것”이라면서 “그러나 가격경쟁력 및 브랜드 파워에서 열세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 등은 수출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