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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발레 우아함 느껴보세요…로열발레단 10년만에 내한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7 13:07

수정 2014.11.07 17:49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과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의 하나로 칭송받는 영국 로열발레단이 한국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올렸던 ‘백조의 호수’(78년), 국내 무용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지젤’(95년) 이후 꼭 10년만이다.

오는 29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다시 서는 로열발레단의 이번 레퍼토리는 ‘신데렐라’와 ‘마농’. 이들 작품은 영국 발레 특유의 우아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로열발레단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무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려함과 유머 넘치는 ‘신데렐라’=29일부터 7월1일까지 세차례 공연되는 ‘신데렐라’는 영국 발레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프레데릭 애시턴이 안무한 작품. 프로코피에프의 서정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경쾌한 해학과 섬세한 감정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새 언니 역을 맡은 여장 발레리노들의 익살스런 판토마임 연기는 극의 재미를 더한다. 로열발레단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다시 버셀이 첫날 첫 공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비롯해 지난 2000년 ‘지젤’로 로열발레단에 화려하게 데뷔한 캐나다 출신 발레리나 타마라 로조(7월1일), 일본 출신 발레리나 요시다 미야코(30일) 등이 한국관객과 만난다.


◇관능적이면서도 비장한 ‘마농’=마스네의 오페라 음악을 토대로 안무가 케네스 맥밀런이 재창조해낸 ‘마농’은 관능미와 비장감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작품. 맥밀런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로미오와 줄리엣’(65년)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고전’으로 불리는 ‘마농’은 세계 유명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자주 공연될만큼 대중적인 작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두 주인공의 2인무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7월2일 첫날 공연에서는 로열발레단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루마니아 출신 발레리나 알리나 코조카루가 무대에 서고, 7월3일 마지막 무대는 ‘신데렐라’에서 주역을 맡았던 다시 버셀이 또한번 무대에 오른다. 4만∼20만원. (02)399-1114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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