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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미디어업계 1위 등극…시가총액 814억달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8 13:07

수정 2014.11.07 17:47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인터넷을 포함한 미디어 업체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주당 2.18달러(0.75%) 오른 293.1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을 814억달러로 끌어올렸다. 로이터는 “시장 분석가들은 구글 주가가 주당 325∼350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에 나선 뒤 불과 10개월 만에 시가총액 814억달러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는 그동안 미디어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온 타임워너가 지난 2001년 인터넷 통신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을 사들이는데 들인 1060억달러보다 적은 액수다.

타임워너는 AOL 인수 뒤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 급락세에 직면해 지난 7일 현재 시가총액은 781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한때 인터넷 업계 최강자였던 야후 역시 이날 주가가 주당 1.08달러(2.80%) 급락한 37.44달러로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522억달러로 구글보다 292억달러 적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 주당 85달러에 주식이 공개된 뒤 구글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타임워너는 42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구글은 고작 32억달러 매출을 거두는데 그쳤다.


또 구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야후를 제외하면 다른 업체들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고평가 지적을 부르고 있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 구글의 PER가 50배로 나타나 타임워너의 22배, 월트 디즈니의 21배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같은 고평가 판단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대상 애널리스트 30명 가운데 구글에 ‘매도’ 평가를 내린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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