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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 미군납 최초”…미군 94년 PMO 승인 인정



미군측이 ‘국내 최초 미군살균유법령(PMO) 인증 업체는 남양유업’이란 기존 입장을 번복, 파스퇴르우유가 프레시우유 최초로 PMO 인증을 받은 업체라고 밝혀 혼란을 더하고 있다.

파스퇴르유업 관계자는 8일 “지난 94년 당시 인증 담당자(Lively)의 증언과 파스퇴르유업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미 국방성으로부터 이달 초 이같은 내용의 답장을 받았다”며 “미군측은 ‘파스퇴르유업이 단지 환원유(탈지분유를 들여와 물과 희석해 만든 제품)로 PMO 승인을 받았다는 미 국방성 자료를 근거로 KBS가 보도한 내용 때문에 발생한 오해에 대해 사과한다. KBS측에 보도를 수정하도록 요청하겠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스퇴르유업 관계자는 “이번 미 국방성 확인자료로 근거없는 ‘최초냐, 아니냐’는 논란은 근절돼야 한다”며 “남양유업은 ‘미군납 최초·유일’ 광고 및 미군납 건으로 동종업체를 폄훼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의 근거없는 행동을 더 이상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건으로 대대적인 광고비를 쏟아부은 국내 유업계는 물론 소비자들도 허탈하다는 표정이다.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군측이 한번은 남양유업의 손을 들어줬다가 다시 파스퇴르유업의 손을 들어주는 책임없는 짓을 할 줄은 몰랐다”며 “한국 업체와 소비자들이 다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분개했다.

한편 남양유업 성장경 상무는 이에 대해 “KBS측이 받은 답변은 미 국방성이 공식적으로 보낸 것이고 이번에 파스퇴르가 받은 편지는 개인이 보낸 것이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며 “어쨌든 PMO 인증을 받아서 실제 납품까지 간 것은 남양유업이 최초”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월 남양유업이 PMO에 통과한 후 ‘국내 최초’라고 밝히자 파스퇴르유업이 “우리는 10년 전에 이미 통과했다”고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PMO 최초 논란이 확산되자 KBS 미디어포커스가 이같은 내용을 방송하는 한편 미 국방성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질의서를 보냈고 이어 지난 5월 미 국방성이 ‘파스퇴르우유는 환원유로 PMO 인증을 받은 것’이란 답장을 보내왔다.

그러나 KBS 미디어포커스가 이같은 내용을 다시 내보내자 파스퇴르우유가 이에 반발, 미 국방성 책임자에게 지난 94년 12월 발부받은 PMO 1차 인증서와 95년 6월 발부받은 2차 인증서를 발송했고 이번에 미군으로부터 번복하는 답변을 받아냈다.

/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