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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무역분쟁 ‘신발’확산



유럽연합(EU)과 중국간 무역마찰이 섬유에 이어 신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EU 집행위는 8일(현지시간) 올들어 섬유처럼 수입쿼터가 폐지된 후 첫 4개월간 EU에 대한 중국산 신발 수입이 한해 전에 비해 약 800% 급증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반면 평균가격은 오히려 28% 떨어져 역내 신발업계가 탄원을 냈다면서 “조사해 확인될 경우 즉각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는 피터 만델슨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10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측과 섬유마찰 문제를 협의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신발분쟁도 추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는 8일 일부 신발의 경우 올해 EU에 수입된 물량이 14배나 늘어난 것으로 역내 신발업계가 주장하고 있다면서 집행위는 물량보다 반덤핑 쪽에 규제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 규정은 반덤핑 규제를 할 경우 최장 15개월간 부과가 가능한 보복관세를 5년간 유지할 수 있다. 단, 집행위가 조사에 착수한 2개월 후부터 잠정관세 부과가 가능하다.

‘신발 강국’ 이탈리아의 주도 아래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그리스 및 폴란드도 동참한 가운데 EU 신발업계는 오는 15일 집행위에 중국산 신발 수입에 대한 조사에 착수토록 공식 청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국과 함께 베트남도 조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신발 규제 움직임에 중국측은 즉각 반발했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주재 중국 관계자는 올들어 첫 4개월간 EU에 대한 중국산 신발 수출이 13%가량 증가한 데 그쳤다면서 금액으로도 전년 동기비 23% 증가한 39억6000만달러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출 가격도 EU 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에 비해 올랐다고 반박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