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불신해소·연금활성화 최선”…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호식씨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9 13:07

수정 2014.11.07 17:46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산고 끝에 김호식 전 국무조정실장을 새 이사장으로 맞아들였다.

김호식 이사장은 지난 7일 취임사에서 “공직 경험을 살려 국민연금을 국민 모두가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정착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국민연금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고 공단 관계자가 9일 전했다.

김이사장의 숙제는 이처럼 4월 기준으로 145조1000여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민연금 기금을 효율있게 운용하는 것과 함께 국민연금에 대해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신을 푸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김이사장은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 관련,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국민들이 반발하는 주된 이유로 보이며 이를 해소할 것”이라면서 “재정의 안정적 운용과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한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며 연금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금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각론에 대해서 그는 입을 닫는 신중함을 보였다. 김이사장은 “이 분야 업무가 이번이 처음이다.
저 스스로도 아직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해 당분간 업무 파악에 온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행시 11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한 김이사장의 경력 때문에 국민연금의 공격적인 운용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김이사장이 기금 운용은 공공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안정운용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공단 내부에서는 지난해 기금 운용을 둘러싸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경제정책 총괄부처인 재정경제부가 보였던 마찰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금공단의 조직 안정도 풀어야 할 과제다.
지난 1월 장석준 전 이사장이 떠난 이후 ‘선장’이 없었던 만큼 인사와 혁신을 통해 연금공단의 새로운 이미지도 심어야 한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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