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포카리스웨트오픈 1R]무명 김창윤 버디 7개 깜짝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09 13:08

수정 2014.11.07 17:45



【김포=정대균기자】무명의 김창윤(22·휠라·쌍떼힐익산CC)이 깜짝 선두에 나선 가운데 신용진(42·LG패션), 용혁(35) 형제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KT&G매경오픈 우승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최상호(50�^빠제로)의 2주 연속 우승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9일 경기 김포씨사이드CC(파72·6527m)에서 펼쳐

진 포카리스웨트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김창윤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솎아내며 7언더파 65타로 동반자인 ‘원조 부산갈매기’ 신용진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년도 2부투어 7차대회 우승으로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면서 올 시즌 풀시드를 확보한 김창윤은 지난해 초청자격으로 출전했던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던 ‘루키’다. 이날 1번홀(파4)에서 티오프한 김창윤은 장기인 아이언샷이 호조를 띠고 총 퍼트수가 25개밖에 되지 않을 만큼 발군의 퍼트감이 뒷받침되면서 전반 3개, 후반 4개의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통산 6승을 거두고 있는 신용진은 8번홀(파5) 이글과 버디 2개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이고 후반에도 10,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랭크되면서 이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3위그룹에 합류한 동생 신용혁과 함께 국내 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형제가 우승을 다투는 진풍경을 연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박도규(35·빠제로), 안창수(33·팀애시워스), 김대섭(24·SK텔레콤), 아마추어 강성훈(18·제주 남주고3) 등도 신용혁과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 시즌 개최된 4개 대회서 ‘톱 10’에 세번이나 들며 상금순위 5위에 랭크돼 있는 김대섭은 이날 버디를 8개나 잡았으나 보기를 3개 범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지난달 25일 끝난 지산오픈에서 1라운드 단독 선두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12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던 안창수는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며 생애 첫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고, 국가대표 강성훈은 전반에 버디 1개를 잡는 데 그쳤으나 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한편, 노장 최윤수(55·던롭)는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으며 유종구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며 최상호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령 우승기록 경신에 박차를 가했다.
최상호는 6, 8번홀에서 2타를 줄이며 선두권 진입이 기대됐으나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4온 2퍼트로 홀을 마감하며 더블보기를 범하고 17번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면서 1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쳐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최고령인 한장상(65)은 6오버파 78타로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 golf@fnnews.com

■사진설명=9일 경기 김포씨사이드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포카리스웨트오픈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선 김창윤이 티샷을 날린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