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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IT주 호재만발 주도주 나선다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정보기술(IT)주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2·4분기 실적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액정표시장치(LCD) 가격도 꾸준히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또 삼성전자는 1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우선주 포함) 매입을 발표해 시장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이에따라 10일 코스피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2.40%와 0.94%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하이닉스는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IT, 주도주 복귀 가능성 높아=주초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 이어 인텔마저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IT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과거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인텔의 실적호전이 국내 IT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도 인텔을 비롯한 미국 IT기업들의 실적 상향은 미국의 IT 수요가 좋다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실적전망 상향이 국내 IT주에 호재인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최근 IT주들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져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본적으로 시장 주도주는 IT가 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1∼2주 뒤에는 IT주가 다시 전면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달 3000억원 이상을 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최근 4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키는 등 이달 들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키로 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의 검증과정인 2·4분기 실적발표도 IT주들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이 적절한 매수기회=이달 초 대다수 국내증권사들은 모델포트폴리오 종목 및 비중 변경을 통해 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한 바 있다. 그리고 아직 이같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하반기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함으로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고 반도체는 선행지표들이 바닥권을 통과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회복세로의 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민후식 애널리스트는 “반도체가 2·4분기 중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LCD산업은 가격 상승이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회복국면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도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는 순이익이 41% 줄어들겠지만 내년부터는 점차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돼 올해가 삼성전자를 매수할 적절한 시기로 평가된다”며 “당장 촉매는 없으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지닌 성장주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