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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3R]김영 “소렌스탐 멈춰”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2 13:08

수정 2014.11.07 17:43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의 적수는 없었다.”

소렌스탐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록GC(파72·6486야드)에서 개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3라운드에서 차원이 다른 골프를 선보이며 이날만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김영(25·신세계)을 5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60대 타수 라운드 수를 ‘14’로 늘리면서 대회 3연패에 한발짝 바짝 다가섬과 동시에 지난 3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86년 팻 브래들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사상 최초로 수립한 시즌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석권 기록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따라서 소렌스탐이 우승을 거두게 된다면 사상 첫 단일 시즌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한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지게 되는 셈이다.

소렌스탐의 대회 3연패와 함께 누가 2위에 오르느냐도 대회의 최대 관심사. 일단 그 선봉엔 김영이 섰다. 김영은 2라운드에 이어 이날 4타를 줄여 소렌스탐을 5타 차로 추격하며 단독 2위에 랭크됐다.
만약 김영이 2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한국 선수들은 2003년 박지은(26·나이키골프), 2004년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에 이어 3년 연속 소렌스탐의 벽에 막혀 2위에 그치게 된다. 이날 김영은 3∼5번홀에서 버디, 이글, 버디를 잡는 등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6, 10번홀(이상 파4)의 보기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위)와 장정(25)이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나탈리 걸비스(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3위에 랭크된 가운데 2002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 출신 이미나(24)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돼 한국선수들은 총 4명이 ‘톱 10’에 포진했다.

박희정(25·CJ)이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4위에 오른 반면, ‘톱 10’ 진입이 기대됐던 김미현(28·KTF)은 부진을 면치 못해 이날 7타를 잃으며 순위가 추락한 정일미(33·기가골프)와 함께 공동 31위에 머무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박세리(28·CJ)는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2타의 부진으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출전 사상 최초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고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9오버파를 기록중이던 2라운드에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 사진설명=김영이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도중 15번홀에서 퍼팅에 실패하자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는 이날 7언더파를 기록, 단독 2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사진=하브드그레이스(미국)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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