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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현석 마크로젠 대표]“간질환등 유전자 판별 DNA칩 3년내 상용화”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3 13:08

수정 2014.11.07 17:42



“한국인 발병률이 가장 높은 폐암, 유방암, 간질환 등 5대 질환별 유전자 판별 디옥시리보핵산(DNA)칩이 늦어도 3년내 상용화될 겁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 바이오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마크로젠의 박현석 대표(사진)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 역할을 맡은 마크로젠은 임상실험 및 대규모 유전체 정보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대표는 DNA칩 사업이 바이오산업의 가장 폭발력 있는 비즈니스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만큼 마크로젠의 차세대 ‘캐시카우’로 기대가 크다.

마크로젠은 이미 지난 2002년부터 유전자 차이를 미리 알아내 개인에 맞게 치료가 가능케 한 맞춤형 DNA칩을 개발, 연구소나 대학, 제약회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연구용으로만 공급하고 있는 진단용 DNA칩(백칩)이 하반기 식약청 허가를 통과하면 일반 병원에서 검사용으로 쓰이게 된다. 진단용 백칩이란 한국인의 유전자 DNA를 고밀도로 집적시켜 염색체의 수적 이상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한 게놈분석칩이다.

박대표는 “연구용보다 해상도를 높여 유전자 판별 포커스를 세밀화해 일반 병원에서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병이나 임신부의 기형아 검사 등에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100억원 돌파를 앞둔 마크로젠의 대표적인 사업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다. 이 분야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대표는 “게놈사업은 해외 매출비중이 50%를 넘어섰다”며 “전세계 50여개국 대학, 기관 연구소, 제약사 등 3000여곳으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대규모 현지 프로젝트 수주에 나섰다.

또 마크로젠은 서정선 서울대 교수(마크로젠 회장)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슈퍼알코올 박테리아’를 활용한 차세대 그린에너지 연구도 진행중이다.


박대표는 “이 슈퍼알코올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조작해 알코올을 생산하면 경제적인 친환경 에너지가 나오게 되는데 그 응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의약품이나 대체연료 등 결과물도 앞으로 얼마든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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