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들이 권하는 생보상품]‘인생설계’맞춰 선택하세요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4 13:09

수정 2014.11.07 17:41



요즘 설계사들은 어떤 상품을 추천할까.

설계사들은 보험영업의 ‘꽃’이다. 설계사들이 집중적으로 파는 상품은 그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품이며, 팔 만한 상품이라는 증거다.

그동안 생명보험 상품은 1∼2년 주기로 종신보험에서 치명적 질병(CI)보험으로, 또다시 변액보험으로 주도상품이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보험상품이 국내에 도입될 때마다 유행을 타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각 보험사들이 옛 인기상품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주력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일종의 ‘백화제방’ 상품시대다.
말 그대로 한번에 여러 꽃이 피듯 신상품들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생보시장의 3대축으로 자리잡은 변액보험,CI보험, 종신보험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각사의 설계사들이 추천하는 대표상품을 소개한다.

◇변액보험=대형 생보사 및 외국사의 경우 변액보험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등 주력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상품개발 및 내부 시스템 미비 등으로 최근 들어서야 변액보험 시장에 진출, 아직 매출증대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의 방카슈랑스 전문 생보사인 SH&C의 경우 신규매출 중 대부분이 변액보험으로 신규가입분의 93.5%를 기록했으며 변액보험을 국내에서 처음 판매한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전체매출 중 변액보험의 비중이 33.5%로 높았다.

주의할 점도 있다.변액보험은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익이 나는게 아니다. 투자실적이 낮을 경우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해약 환급금 또는 보험금의 예시로 가장 실적 좋은 상품만 보여주며 확정된 투자수익률인 것처럼 믿어서는 안된다.

변액보험 등 생명보험 상품을 허위·과장 광고하면 최고 5000만원의 제재금을 물게 된다. 또 변액보험을 광고할 때 ‘위험이 없는’ ‘보장된’ 등과 같은 단정적 표현을 쓸 수 없게 되며, TV홈쇼핑을 통한 변액보험 광고는 녹화방송만 허용된다.

또 홈쇼핑을 이용해 변액보험을 광고할 때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생방송을 금지하고 녹화방송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품 설명은 반드시 판매자격증 소지자만 할 수 있도록 했다.

◇CI보험=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보험으로 보험가입자가 암·뇌졸중·심근경색증 등 치명적인 질병이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피보험자나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유가족의 생계를 목적으로 보험 가입자가 사망하였을 때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과 다르다. 그러나 피보험자가 사망하였을 경우, 약정한 보험금에서 미리 지급한 보험금을 빼고 나머지 금액을 유족에게 지급한다는 점에서는 종신보험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중대질병 또는 치명적인 질병에는 암·심근경색증·뇌졸중·말기신부전 등의 질병 외에 심장·간장·폐·신장·췌장(이자) 등 5대 장기의 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 화상 등이 포함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었고, 한국에서도 2000년을 전후해 도입되어 대부분의 생보사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약관을 잘 읽어보고 상품에 가입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설계사의 일방적인 말을 듣고 계약했을 경우 보장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종신보험=종신보험은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에 관계없이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험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에게 불행한 일이 닥치더라도 남은 가족만큼은 일정수준의 생활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종신보험의 또다른 장점은 상속세와 연결한 일종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만기가 없기 때문에 보험계약자가 언제 사망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상속세를 낼 현금이 부족해 집이나 땅 같은 다른 상속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자신에 알맞는 상품을 컨설팅받아 가장 바람직한 상품에 가입하는게 좋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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