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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하창식 도시와 사람 회장…“창원 City7프로젝트 도시 경쟁력 높일것”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4 13:09

수정 2014.11.07 17:41



“컨버전(통합 및 다목적)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주택도 예외일 수 없다.”

지방산업도시인 경남 창원에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호텔 등 복합단지 ‘The City 7’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도시와 사람 하창식 회장(55)은 분양전 제기된 복합단지내 초고층 오피스텔의 ‘주거용 논란’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서구에서는 아무런 규제가 없이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오피스텔이고 사업자는 이같은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최대한의 기능을 주거공간에 제공하면 되는 것이지 외부에서 불필요한 잣대로 사용에 제한을 두는 자체가 인간중심의 건축목적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30년이 넘게 건설 및 부동산 개발업에 몸담아 오는 동안 그는 이같은 철저한 ‘사용자 중심주의’ 건축철학아래 모든 사업을 진행해 왔다. 보통의 시행사 이름이 ‘XX개발’ 등인 것에 비해 ‘도시와 사람’이라는 회사 이름 자체도 단순히 수익개념보다는 인간의 갈망과 상상력을 반영해 서비스 수준이 극대화된 주거공간을 창조하고자하는 그의 의지가 담긴 셈이다.

하회장은 건축가 출신 디벨로퍼다.
그는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후 서울 변두리의 조그만 건축사무소에서 자신의 건축인생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계업무 만으로 ‘인간중심의 주택’을 짓고자 하는 그의 욕구를 모두 채울 수는 없었다.

하회장은 “당시 건설업계에서는 건축가가 아무리 좋은 설계도안을 내놓아도 건축주나 사업 시행자가 예산과 수익성에 따라 제멋대로 설계안을 바꾸기 일쑤였다”며 “개발사업 초기단계부터 설계, 시공 등 모든 과정에 나만의 철학이 담긴 주택을 짓고싶다는 욕구에서 디벨로퍼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하회장은 현재 나산건설의 전신인 서울탑종합건설을 지난 85년 설립했고 지난 99년에는 부동산 전문개발회사인 도시와사람을 세웠다.
이번 창원 ‘The City 7 복합단지’ 프로젝트는 그의 일생에 일대 모험이자 도전이었다. 대형건설사들 조차 수익성이 희박하다며 외면한 거대 프로젝트에 주저없이 뛰어든 것이다.


하회장은 “싫든 좋든 나 또는 남들이 디벨로퍼라고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로 도시급 프로젝트를 만든다는 데 감회가 남다르다”며 “지방도시의 경쟁력도 높이고 디벨로퍼들의 사업영역도 ?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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