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둘러싼 4대 미스터리…KBS2 ‘추적 60분’ 도피부터 사면설까지 다뤄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6.14 13:09

수정 2014.11.07 17:41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15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추적 60분’에서 짚어본다.

41조원의 분식회계, 9조2000억원의 불법대출, 업무상 배임, 해외 재산도피 등 무려 20여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회장은 도피생활 5년8개월만에 14일 인천공항으로 자진 입국한 상태. 그러나 건국이래 가장 큰 규모의 경제사범으로 몰린 그가 돌연 귀국을 결심, 법의 구속력을 받으려 하는데는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점이 많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은 김 전 회장과 관련된 4가지 의문점을 집중 다뤄본다.

첫째, 우선 김 전 회장의 해외도피가 압력에 따른 것이었는지 여부. 지난 99년 10월 중국 옌타이 대우 자동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홀연히 사라진 그는 당시 경제 관료들과 상당부분 갈등을 빚은 상태였다. 그의 한 최측근은 해외 도피와 관련된 제작진의 물음에 정부의 압력을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특히 또다른 인사는 정부측 고위 인사가 김 전 회장에게 외유를 종용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둘째, 해외로 도피한 김 전 회장에 대해 정부는 과연 법 집행 의지가 있었을까.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수단에서 7개월을 보낸 김 전 회장은 당시 한국 대사관이 사용하던 건물에서 지냈다. 정부가 그의 행적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노조측에서는 정부가 김 전 회장을 잡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셋째, 김 전 회장이 현 시점에서 돌연 귀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귀국소문은 지난 2002년에도 시중에 떠돈 바 있다. 당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 그의 귀국여부는 항상 정치권에 민감한 파장을 던졌다. 혹자는 그의 입은 ‘판도라의 상자’라고도 말한다. 최근 한 여당 의원이 베트남에 머물던 김 전 회장을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와의 사전 교감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김 전 회장의 최측근 정치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실을 알아본다.


넷째, 김 전 회장의 사면설이 사실인가. 혐의에 따라 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을 놓고 정치권 일부에서는 김 전 회장에 대한 사면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한국경제의 ‘파괴자’이긴 하지만 반대로 ‘건설자’이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제작진은 그의 사면과 관련, 17대 국회의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방영한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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